2023.4.17(월) 숲조사모임 1차

장소 : 삼다숲길입구 천미천 상류지역(포리수정자에서 하류지역으로 약 150m)
탐방시간 : 10:00~12:00(2시간)
날씨 : 미세먼지가 낀 날이지만 계곡에선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날
누구랑 : 8명의 숲해설가(7~9기)분들과 함께

모두가 초행길인지라 포리수안내판에 모여 오늘 조사지역을 살펴봅니다.

오늘은 현위치에서 하천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하천속으로 들어갑니다.

포리수는 천미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화산섬의 빌레형 지질위에 물이 항상 고여있는 봉천수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되었던 곳이다.

며칠전 내린 비로 하천의 물은 비교적 풍부하고,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주변을 둘러보며 식생을 살펴봅니다.

오늘 확인된 식생들을 살펴보자면,

시작은 하천바닥 돌틈사이에 뿌리를 내린 분홍의 꽃 진달래과의 산철쭉
햇가지와 꽃자루를 만졌더니 끈적함이 묻어난다.

진달래로 봤지만 꽃잎에 점들이 너무 많아서 진달래는 아니고
수술은 10개, 화관안쪽에 반점이 많아서 산철쭉으로 확인된다.

하천풍경.. 소박하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4월의 하천에는 낙엽수의 어린잎들이 하나 둘씩 겨울 외투를 벗어재낀 연두연두한 모습들이다.

이 하천은 대부분 낙엽활엽수가 우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때죽나무, 서어나무, 산뽕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그 외 산벚나무, 산개벚나무, 산딸나무, 사람주나무, 팥배나무, 상산 등이 자주 보였다.

관심끄는 나무로는 제주특산의 보호종인 붓순나무가 4개체 보였고, 나도밤나무도 한그루 보였다.

이하 하천을 따라 촬영한 식물들이다.

노린재나무 / 노린재나무과 .. 꽃몽우리 보이기 시작했다.

하천바닥에 왠 공룡해골이 떡하니..

하천에서 본 미소가 귀여운 인문석

하늘높이 나무 꼭대기에 새순이 삐죽삐죽 나왔다. 합다리나무로 추정.

합다리나무(수피)/나도밤나무과

???제비꽃/제비꽃과 .. 섬제비꽃으로 추정 .. 가지를 갖는 몇 안되는 제비꽃 종류

개족도리풀/쥐방울덩굴과 .. 완전체의 모습으로 하천바닥에 조리대와 더불어 자리를 잡고 있고, 주변에는 개승마, 풀솜대, 둥굴레등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그배나무/장미과 .. 아직은 터지지 않은 꽃망울이 보인다.

고추나무/고추나무과 .. 이제 곧 꽃을 피울 모양이다.

윤노리나무/장미과 .. 어린잎 가장자리가 붉은빛을 띠고 있다. 털부숭이 꽃몽우리도 보인다.

서어나무/자작나무과 .. 애벌래같은 수꽃들은 벌써 다 떨어지고, 암꽃이 종자를 맺고 있다.
사다리 가지를 만들어 누굴 찾고자 하늘로 뻗어가고 있는고요~

서어나무의 가늘고 긴 암꽃(종자)

잎끝이 길게 뾰족하다

팥배나무/장미과 .. 아직 꽃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러개체가 보였던 나무다.

졸참나무(?)의 어린 잎 .. 벨벳의 부드러운 털이 참식나무의 어린순처럼 닮았다. 특이하게도 가장자리 거치에 녹색 돌기가 보인다.

졸참나무/참나무과 .. 햇볕을 받으니 하늘높이에서 은빛물결을 자랑하고 있다.

나도밤나무/나도밤나무과 .. 어린잎은 가운데를 중심으로 딱붙어 있다. 점점 펼쳐질 것이다.

턱이 길죽한 인문석

거센 물결에 흘러온 고목나무에 뿌리내린 제비꽃의 생명력에 연신 감탄하며 한마디씩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