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곶에서 만난 제주낭
6월의 산딸낭을 만나러 물영아리오름 둘렛길로 향했습니다. '꽃'하면 보통 '봄'의 계절을 많이 생각하지만,
여름에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그러하듯 나무들도 각자 자신만의 시간표대로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시기라도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고 열매를 맺는 나무들도 있고 수정을 준비만 하는 나무들도 있답니다. 물영아리 주변을 탐방하다가,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뽕나무를 만났어요. '오디'라고 불리는 열매를 그냥 지나치면 숲학교 친구들이 아니죠. 의심스러운(?)마음으로 앞니로 콕하고 씹어먹어보다
그 맛에 놀라 연신 내미는 손에 오디를 채워주느라 선생님들이 바쁘셨답니다. '한국의 바나나'라고도 불리우는 '으름덩굴'의 열매인 '으름'도 익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탐방길을 걷다가 만나는 다양한 나무들,
오늘은 그중에서도 나무의 잎을 자세히 관찰해보기로 했어요. 아래 두잎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자세히 보면
잎에 나있는 길, 인간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잎맥'의 모습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잎맥'은 줄기의 관다발과 연결되어 있고 양분이나 수분이 지나가는 통로의 역할을 해요. 오늘은 숲학교 친구들과 이러한 잎맥의 역할과 잎맥의 종류에 대해 공부했어요. 직접 탁본해보면
더 잘 보이는 잎맥 그늘에 앉아 시인이 되어 동시도 한 편 지어봅니다.~
'잎맥'의 기능을 말로만 설명하면 섭섭하죠. 식후엔 직접 잎맥이 되어 양분과 수분을 옮기는 놀이를 했어요. '수분'이라고 적힌 공은 다리 사이로
'양분'이라고 적힌 공은 머리위로
우리 팀과 협동심을 발휘해서 옮기기 게임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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