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숲으로 가요~ 숲학교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가 있는 달이죠?? 날씨 예보가 사악해서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물놀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올해는 운이 좋네요~
오늘 우리의 아지트는 정모시 쉼터입니다. 정방폭포가 만들어내는 못이라 하여 정모시라고 불리다고 하네요.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숲학교 친구들이 편하게 놀기 좋은 곳입니다. 서귀포까지 거리가 있어서 인내가 필요한 일정이었어요. 우선 우리가 사용할 파고라를 찜하고 정모시 쉼터 공원을 탐방해보았습니다. 대벌레도 만나고 지렁이도 만나고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나무들도 살펴보면서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는 여름숲을 짧게 나마 느껴봅니다.
주변 탐사를 마쳤으니 이제 진짜로 놀아봐야겠죠? 모둠 활동의 시작은 우산 만다라 꾸미기입니다. 관찰하면서 채집한 다양한 나뭇잎들의 모아 우산을 꾸며보아요. 단순한 활동이지만 아이들이 나뭇잎의 모양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프로그랩 입니다.
공들여 만든 예쁜 만다라인데요. 아쉽지만 물총놀이의 재물이 되었습니다. 어느 모둠이 가장 먼저 나뭇잎을 떨어뜨릴까요? 상대편을 지명하고 다름 모둠의 나뭇잎 을 떨어뜨립니다. 준비해간 약병 물총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을 생각해서 살살 쏘더니 어느새 전투장으로 바뀌어서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물놀이 전에 몸도 풀고 습한 날씨에 한줄기 시원함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치킨과 김밥이 배달되었습니다. 치킨을 우선 맛있게 먹더니 김밥은 조금 소외되었어요~ 우리 숲학교 친구들 중에는 정말 밥을 안먹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많이 먹고 빨리 커야 할텐데 ㅠㅜ. 물놀이를 빨리 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해서 물놀이 하다가 중간에 나왔을때 입에 넣어줘야 했답니다.... 아직 애기들이에요 ㅎㅎ
본격적인 물놀이 시간입니다. 토리 선생님을 따라 체조를 하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정방 폭포의 물맛을 보더니 몇몇 친구들은 너무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하기도 했어요~ 그래로 물놀이는 시간가는 줄 모르죠~ 고기도 잡고 공놀이도 하고 물속 달리기도 하고 물총 놀이까지 ~~ 중간에 강제로 쉬게 하지 않았으면 절대 나오지 않을 친구들도 꽤 많이 있더라구요. 감기 걸린 친구가 있을지 걱정입니다. 빨갛게 탄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이렇게 7월의 숲학교가 지나갑니다. 처음 만났을때보다 아이들이 서로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숲학교 프로그램에도 많이 익숙해져서 제법 자연을 즐길 줄 안다고 해야 할까요? 사계절 숲학교는 8월은 쉬어갑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9월 다시 만나면 훌쩍 자라있겠죠?? 우리 숲학교 친구들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