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사계절 숲학교, 그 즐거웠던 하루로 초대합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비가 내려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주시경기장에 점점 가까워질 수록 비도 점점 잦아들어서 다행이었죠.

사실 서귀포시자연휴양림에 도착했을 때도, 비가 아주 조금 흩뿌리기는 했습니다만, 나무들이 우산이 되어주는 숲 속으로 풍덩! 들어갔습니다.
비는 잘 참아주었고 ^^ 프로그램을 마칠 때 쯤엔 해도 나더군요.

데크로 잘 조성된 “생태관찰로(1.1km)”를 통해 유아숲체험원까지 올라갔는데요.
이 길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있답니다.
다만, 나무들 키가 쭉쭉 높아서 우리 친구들이 잎이나 열매를 직접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나무의 껍질, ‘수피’를 살펴보기로 했지요.

우리 친구들의 얼굴과 피부가 다 다르듯, 나무들도 껍질의 모양이 모두 달라요.
맨질맨질 매끄러운 수피, 조각조각 나누어진 수피, 길다란 빗살무늬가 있는 수피처럼 각각 다른 모습을 탁본으로 담아봅니다.

알록달록 색깔만큼 다양한 수피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

드디어 목적지! 유아숲체험원 맞은편의 피크닉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설렘에 아침 일찍 일어나고, 버스타고 멀리까지 이동하고, 오르막길로 산책도 했으니, 우리 친구들 배고플만 하겠죠? ^^

친구들과 마주 앉아 부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태관찰로로 이동하며 매미 번데기 껍질을 발견한 친구가 있었어요.
덕분에 모든 친구들이 직접 관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