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비 정상까지는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초반에 걸어서 들어오게 되면서 오전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숲은 시간에 따라 식생이 변하게 마련입니다. 10년전만해도 억새가 장관이었는데 어느새 관목들이 들어서면서 억새가 많이 사라져서 따라비의 과거를 기억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겠죠?
다음에 아이들이 따라비를 오르게 되었을 때는 또 다른 모습 일테니 오늘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내려와봅니다.
내려오는 구간에 작은 들꽃들이 새초롬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당잔대, 개쑥부쟁이, 가시엉겅퀴, 쥐손이풀, 참취, 개망초, 물봉선 등 바람에 살랑이는 가을 들꽃을 관찰하며 따라비와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아이들은 물론 신나서 뛰어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