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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기 어린이 환경학교 '제주의 숲과 길' [어린이환경학교] 2024.05.21 | 관리자

33기 어린이 환경학교 5월 '제주의 숲길' 스케치

첫 회기와는 다른 화창한 날씨의 5월 2회차 환경학교는 '제주의 숲, 그리고 길'을 주제로 다녀왔습니다^^
환경학교의 오전 탐방 일정은 '신례천 하천생태탐방로'입니다.
제주 어디라도 숲 안에 들어가면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지만 신례천 주변은 조금 다릅니다. 테우리들이 드나들었고 사농바치들이 거닐었던 터전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제주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제주 4.3수악주둔지를 비롯하여 숯을 굽던 가마터와 잣성들을 만나게 되고 어떤 기도들을 들어줬을지 모를 화생이궤 안에는 제단과 비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환경학교 친구들은 나무와 숲 그대로만 봐도 충분합니다만 ㅎㅎ
2km가 넘는 코스지나 이승이 오름까지 정복하는게 우리의 목표는 아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어가며 숲길을 탐방하였습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인 붉가지나무 군락지에 이르러 놀이를 위한 도토리를 줍기 시작합니다. 상수리나무, 졸참, 갈참, 굴참등 육지에서 보이는 낙엽성 참나무와는 다르게 제주의 터줏대감은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와 같은 상록성 참나무류죠.
도토리 하나로도 정말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도토리 나누기, 도토리양궁, 도토리 각두놀이..도토리 숨기기 등등
5,6학년 친구들은 놀이보다는 청미래 덩굴 먹는걸 더 좋아합니다만..
도토리를 찾아 놀다 보니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2km의 탐방로를 정복하지는 못하고 돌아나와야 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생각보다 덥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울퉁불퉁한 탐방로를 따라 걷는 건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길이죠.
배고프다는 아우성을 등에 업고 서둘어 머체왓 숲길로 이동합니다.
머체왓 숲길 방문자 센터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워낙 인원이 되는 숫자였지만 손자,손녀 보듯이 자리를 내어주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인심이 살아있어요~~~
오전에는 숲공부도 하고 열심히 걸었으니 오후 프로그램은 '재미나게 쉬고 놀기'입니다. 머체와 숲길에 밧줄과 해먹, 그네를 설치했습니다.
어떻게 놀았을까요??

이번달은 시간이 정신없이 간 거 같아요~
환경학교 친구들에게 조금은 '쉼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바쁘잖아요~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6월부터는 얼음물 한개를 더 챙겨서 보내주시고 팔토시, 긴 바지(얇은), 운동화로 보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물은 끈이 있는 물병으로 보내주셔야 아이들이 편하게 활동하고 귀찮다고 물을 버리지 않습니다^^

6월의 환경 학교 주제는 '섬속의 섬'입니다.
썰물이 되면 바닷길이 열리는 '서건도'로 갈 예정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6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