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숲학교입학식날.
조금은 흐렸던 날씨로 시작해서 안개가 가득한 숲으로 바뀌었던 일요일. 안개가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했던 하루였습니다. 첫 날인만큼 모든게 어색했었지요~ 조별로 모여 간단한 자기소개도하고 인사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숲에서 더욱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방법.
우리의 관찰을 도와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죠~ 앞으로 우리 활동에 큰 도움이 되어줄 '루페'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주변의 식물, 곤충들을 관찰해보았어요. 그냥 지나쳤었던 이끼, 곤충, 나무껍질을 루페로 다시보니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들아 이것 봐~"하고 내가 관찰한 것을 친구들, 선생님과 이야기나누고싶어 진답니다. 이제는 정말 숲으로 입장할 순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온 곳은 어디인지 앞으로 걷게 될 길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안내도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한라생태숲은 원래는 방목지로 사용되다가, 다양한 생물들을 생태복원시킨 인공림이예요. 지금은 숲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하기도지만 다양한 희귀수종에 대한 연구의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첫 활동인 '자연물로 써 봄' 프로그램은 생태보자기 위에 다양한 자연물로 나의 이름을 만들어보는 활동이예요. 이 과정에서 미리 나누어주었던 루페로 궁금한 식물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나뭇가지, 흙, 돌을 직접 만지며 자연과 친해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익히는 것은~ 덤입니다 ^^ 32명의 소중한 아이들이 모인 숲학교.
누구 하나 똑같은 사람은 없지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저마다의 다양함으로 .. 만들어낸 이름에서 아이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어 참 재밌답니다. 두꺼운 나뭇가지가 좋다는 친구, 얇은 줄기만 잔뜩 모아온 친구 네잎크로버 만으로도 이름을 만들 수 있다는 친구, 이렇게 완성된 내 이름은!? 나무가 만들어낸 커다란 자연우산 밑에서는
우리만의 입학식을 했어요. 사계절을 함께할 하늘, 토리, 멀구슬, 하얀구름, 햇살선생님도 자기소개를 하고 앞으로 숲에서 즐겁게 놀 다짐도 나누었어요. 4월 숲학교 배움은
숲에서 놀이를 하고 난 후에는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놀이했던 자연물도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기! 원래 숲의 주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요. 우리팀 상징 나무를 정하고, 깃발을 만들어보았어요. '행복평화나무' '구상나무' '구름나무' '꿈나무' 4그루의 나무들이 숲학교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기다던 식사시간~^^
삼삼오오 모여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