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어린이환경학교] 6회차_"제주 사람들의 삶의 터전 오름"(25.10.19) [어린이환경학교] 2025.12.11|관리자
혹시 비가 와서 걱정하셨나요? 저희 어린이 환경학교에는 날씨 요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부 오름까지 가는 길에 비가 제법 내려서 걱정했는데, 도착했더니 비가 잦아들었어요. 덕분에 저희는 우비 입고 아부오름 트래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부 오름을 찾은 관광객들도 씩씩하게 걸어가는 우리 어린이 환경학교 친구들을 보면서 박수 쳐 주시고, 칭찬해 주셨답니다.
오름 입구에서 귤나무의 어머니(?)격인 탱자나무를 보았어요. 맛이 없어서 새도 먹다가 만 탱자나무 열매를 먹어보겠다고 용감하게 나선 친구가 있었으나 모두가 말렸구요.
대신 풋사과 맛이 나는 청미래 덩굴 열매를 맛 보았답니다~^^
송당 마을을 앞에 두고 있다고 해서 앞오름, 아부오름이라 불린다는 것을 아시나요? 비가 오는 날의 오름 산책도 아주 운치가 있네요.
오름에는 수크령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요. 그냥 그렁에 비해 크고 강해서 '수컷 그렁'이란 이름이 수크령이 되었다고 해요. 혹시 사자성어 중 '결초보은'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풀을 묶에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인데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충직한 신하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혼이 나타나 임금을 위해 풀을 묶어 적군의 말이 걸려 넘어지게 만들었다고 해서 생긴 사자성어인데요. 수크령의 꽃말이 바로 결초보은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름을 또 새롭게 바라봅니다.
중간 중간에 버섯들도 관찰해 보구요. 신나게 걸어 봅니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앞뒤로 보이는 오름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그동안 자란 소나무와 잣나무 때문에 분화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분화구를 관찰하기 위해 자란 나무들을 베어야 한다는 입장과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 어린이 환경학교 친구들의 생각은요?
비가 왔지만 안전하게 오름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오후에는 계속되는 비로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아 (사)제주환경교육센터 교육실로 자리를 옮겨 여러 가지 게임을 즐겨 보았습니다. 먼저 제주를 한 바퀴 돌면서 멸종위기 동식물을 지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플레이온제주 보드게임. 아이들의 열기가 상당한데요~
그리고 원래는 수크령과 억새를 이용해 하려고 했던 투호 놀이를 아쉽지만 실내에서 해 봅니다.
모두가 한 발 한 발 집중해서 던져 보았네요. 제법 화살이 들어간 거 보이시죠? 마지막으로는 나무토막으로 컬링을 해 보았습니다.
비록 오후에는 비가 와서 야외활동을 못했지만 실내에서 여러가지 놀이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11월에는 비가 오지 않고, 날도 많이 춥지 않기를 바래봅니다~